또 지옥같은 美 독립기념일…축제현장 총기 난사로 최소 10명 참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남서부의 킹세싱 거리에서 마스크와 방탄복을 착용한 40대 남성이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성인 남성 5명이 숨졌으며, 2세 유아와 13세 어린이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격전과 추격전 끝에 용의자를 붙잡았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같은날 저녁 텍사스주 포트워스시 코모 지역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8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포트워스시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 당일 독립기념일 기념 축제가 벌어지는 중이었던데다 총격을 피하려는 시민들이 뒤엉켜 빠른 현장 출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포트워스시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를 기초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의 한 지역 축제 현장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날 새벽에도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 난사로 11명이 다쳤다.
미국 시민들 사이에서는 ‘독립기념일 총기 공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독립기념일 당시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 참사 1년 만에 총기 난사 사건이 다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하이랜드 파크 총기 난사 사건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총기 폭력이란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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