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빈곤도미노…부울경 기초수급 9만 가구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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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폭풍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강타했다.
최근 3년 동안 부울경지역에서 빈곤층인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구 수로만 보면, 부산지역 10가구 중 1곳이 빈곤가구인 셈이다.
부산은 빈곤층과 빈곤가구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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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수급자 증가율 1위
- 자영업 중산층 몰락 때문
코로나19 후폭풍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강타했다. 최근 3년 동안 부울경지역에서 빈곤층인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한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중산층 몰락으로 인한 지역 쇠락의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의 기초수급자는 2020년 1월보다 5만7240명(1.8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부산을 강타한 직후인 2020년 1월 부산 인구 341만1819명 중 17만3101명(5.07%)이 수급자였는데, 지난 4월에는 331만1402명 중 23만341명(6.96%)으로 5만7240명 증가했다. 특히 부산의 수급자는 인구 대비를 기준으로 할 때 17개 시·도 중 전북에 이어 전국 2위다.
빈곤가구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부산의 빈곤가구는 2020년 1월 전체 149만9152가구 중 12만8954가구(8.60%)에서 3년여가 흐른 지난 4월 156만1666가구 중 17만1555가구(10.99%)로 늘어 2.39%P(4만2601가구) 증가했다. 가구 수로만 보면, 부산지역 10가구 중 1곳이 빈곤가구인 셈이다. 부산은 빈곤층과 빈곤가구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빈곤가구 증가율 2, 3위는 공교롭게도 울산과 경남이 차지했다. 울산의 빈곤가구 비율은 4.23%에서 6.40%(2.18%P)로 뛰었다. 코로나 기간 1만1383가구가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이다. 경남의 빈곤 가구는 3만5062가구(2.02%P) 증가해 울산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빈곤 가구 증가율이 2%P가 넘는 지역은 전국에서 부울경 뿐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빈곤층은 9만7527명(1.15%P·전국 11위), 대구는 3만1994명(1.52%P·전국 3위) 늘었다. 빈곤층 증가 폭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빈곤층은 2513명(0.46%P), 빈곤가구는 1563가구(0.52%P) 늘었다.
전문가들은 부산지역 빈곤층이 가파르게 늘어난 이유로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의 경계 수준에 있던 상당수의 중산층이 몰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자영업 서비스산업 중심의 지역경제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산층이던 업주나 직원이 차상위계층 등으로 떨어지는 등 경제의 중심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포럼 공감 유동철 대표(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중산층이 실직과 파산 등으로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중산층을 덮친 빈곤 도미노가 결국 지역 쇠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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