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 폐수 반입 '수익 사업'.."업체 배만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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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주시 소유인 리싸이클링타운을 위탁받은 민간 운영사가 타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폐수를 들여와 별도의 수익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매년 정산을 할 텐데 그때그때 반영이 됐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매년 정산은 제가 지금 안된 걸로 알고 있어서...."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측에 서면을 통해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지자체 시설을 이용해 수십억대 수익 사업을 벌였는데도, 전주시는 방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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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 소유인 리싸이클링타운을 위탁받은 민간 운영사가 타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폐수를 들여와 별도의 수익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반입된 폐수가 19만 톤, 이를 통해 매년 수십억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런 별도 사업을 진행할 때 이를 고지하고 수입을 정산한다는 협약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그동안 나눠 받은 수익은 단 한 푼도 없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30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
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지자체에 소유권을 넘긴 뒤 20년간 운영 수익을 가져가는 이른바 BTO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운영비로 123억의 시비가 투입되는 등 혈세로 운영되는 전주시 소유의 공공시설입니다.
전주 권역에서 발생한 폐기물 처리가 설립 목적이지만, 운영사가 5년 넘게 외부 폐기물을 반입해 수익 사업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반입된 폐기물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걸러낸 폐수, 이른바 음폐수가 경기와 전남, 충남 등에서 하루에도 많게는 7, 8차례씩 들어온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2018년부터 5년 반 동안 반입된 횟수가 무려 7,671회, 양으로는 무려 19만여 톤에 달합니다.
[이태성 / 공공운수노조 리싸이클링타운분회장]
"하루에 많을 때는 10대 이상, 13대씩, 하루 종일 밖에서 대기하는 기사분들도 계실 정도로... 아주 상당한 양이었고, 정상적으로 처리를 못할 정도로...."
음폐수는 PH 3에서 4의 강한 산성을 띄는 데다 오염도가 높아 설비 부식이나 누출 사고를 야기하는 등 설비 부담이 큽니다.
처리장을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도 자체 발생량을 감당하기도 힘들다 보니 외부 반입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
"음폐수를요? 아뇨. 음폐수를 타 지역에서 가져오진 않습니다. 음폐수는 처리가 고농도여 가지고, 처리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고..."
[울산시 관계자]
"돈이 문제가 아니고, 안전하게 잘 운반하면 상관이 없는데 운반하다가 또 실수할 수도 있고... 아무래도 좋지가 않죠. 또 하수처리장에 들어가면 부하 충격이 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평균 3만 5천 톤이 넘는 외부 음폐수를 반입해 설비 부담은 고스란히 전주시가 떠안은 상황,
톤당 단가를 5만 5천 원으로 잡으면 한 해 19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주시 소유 설비를 민간이 운용하는 구조다 보니 실시협약에 목적 외 수익 사업을 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고 수익 배분을 협의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5년 넘도록 민간 운영사로부터 한 푼도 수익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작년에야 실시 협약을 변경하고 뒤늦게 사업 수익을 정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매년 정산을 할 텐데 그때그때 반영이 됐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매년 정산은 제가 지금 안된 걸로 알고 있어서...."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측에 서면을 통해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
지자체 시설을 이용해 수십억대 수익 사업을 벌였는데도, 전주시는 방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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