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천장 갑자기 '와르르'‥열흘 만에 무너진 부실 공사?
[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의 한 쇼핑센터에서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상인들과 손님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주시가 천장 안쪽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공사를 했는데, 공사 열흘 만에 천장이 무너지면서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화를 나누던 상인들이 손으로 천장을 가리키며 지켜봅니다.
천장이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고, 상인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이들이 빠져나오기 무섭게 천장은 통째로 무너져 내립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제주시 한 쇼핑센터 1층 천장의 4분의 1가량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상인과 손님 10여 명이 있었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1명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차정희/상가 입주 상인] "석고보드가 도미노식으로 좌르르 무너지면서 뛰어나갔는데 순간적으로 석고보드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내 머리를 쳤고…"
이 쇼핑센터는 31년 전인 1992년에 지어졌고 8년 전 천장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제주시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천장에 에어컨을 다시 설치했는데 열흘 만에 사고가 난 겁니다.
[맹성재/사고 쇼핑센터 전 관리위원장] "석고보드 약한 거를 보강도 안 해주고, 그냥 마감 처리하고 준공을 해서 그게 문제가 됐던 것 같아요."
공사 업체는 1층 천장 안쪽에 에어컨 8대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천장 무게를 받쳐주던 철제 지지대를 잘라낸 뒤 보강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사 업체 관계자] "보강 필요한 부분에서는 당연히 보강해야 되지만, 아무래도 거기는 보강할 만큼 특별한 필요성이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상인들은 에어컨 6대를 한쪽으로 몰리게 설치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미혜/상인회장] "에어컨이 집중적으로 그 라인만 설치가 돼있었어요, 설계 도면을 가져왔을 때부터 문제가 있다 싶어서 항의를 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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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재정 (제주)
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50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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