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도주극 '라임' 김봉현 또 탈옥?‥친누나 구속영장
[뉴스데스크]
◀ 앵커 ▶
1조 3천억 원대 피해를 일으켰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죠?
김봉현 전 회장.
2019년 검찰 수사 때, 그리고 지난해 재판 도중에 이렇게 두 차례나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항소심을 받던 최근에 또다시 탈옥 계획을 세웠다가 이번에 시도를 하지 못한 채 덜미가 잡혔는데요.
김 전 회장의 친누나는 동생의 탈옥을 도우려다가, 오히려 자신까지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심에서 징역 30년형이 선고된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이례적으로 교도관과 경찰 20여 명이 김 전 회장을 항소심 법정까지 호송했습니다.
경찰관들은 방검복까지 입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게 수갑을 채우고 재판도 촬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변호인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긴장된다"며 이유를 묻자, 재판부는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며 "김 전 회장이 탈주하려 한다는,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바로 전날 탈옥 계획을 포착해, 김 전 회장 친누나를 체포하고, 구치소 방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방에선, 법정까지 경로와 각종 문의 비밀번호, 교도관이 버스에 앉는 자리와 동선까지, 세세하게 적은 메모가 나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조직폭력배에게 "탈옥을 도와주면 2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누나는 이 폭력조직의 조직원을 만나 착수금 천만 원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설마 진짜일까 의심했던 조직원들이 덜미를 잡힐까 봐 착수금을 돌려주고 오히려 검찰에 신고하면서 탈옥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2019년, 1조 3천억 원대 피해를 일으킨 '라임 사태' 직후, 김 전 회장은 구속을 피해 5달간 도피했다 붙잡혔습니다.
위치추적 전자팔찌를 달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작년 11월 다시 1심 선고를 앞두고 팔찌를 끊고 48일간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허정/서울남부지검 2차장 (작년 12월)] "베란다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는 등 상당한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 탈주를 시도했던 겁니다.
검찰은 친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20억 원을 탈옥 대가로 약속한 만큼, 숨겨둔 범죄수익이 더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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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50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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