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지소연·조소현·박은선 출격… ‘역대 최연소’ 16세 혼혈 페어 승선

장한서 2023. 7. 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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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무대를 누빌 '태극 전사'들이 확정됐다.

골키퍼 김정미는 38세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2007년생으로, 16세1개월인 그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은선(당시 16세9개월)을 제치고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역대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이룬 16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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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WC 출전 명단 확정
월드컵 유경험자만 14명 달해
25일 콜롬비아와 첫 조별경기

이번 달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무대를 누빌 ‘태극 전사’들이 확정됐다. 베테랑 멤버들과 함께 어린 혼혈 선수도 발탁돼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가 5일 발표한 최종 명단에 따르면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 23명에는 대표팀 최다 출전(144경기)에 빛나는 ‘간판’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김정미(이상 현대제철),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 등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온 베테랑들이 포함됐다. ‘유럽파’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미 월드컵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만 14명이다. 골키퍼 김정미는 38세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왼쪽부터) 지소연, 조소현, 박은선, 페어
여자대표팀 최초로 다문화 선수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2007년생으로, 16세1개월인 그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은선(당시 16세9개월)을 제치고 한국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제 장점은 속도, 그리고 피지컬이 강하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기회를 받아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당차게 말했다.

지난해 8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천메시’ 천가람(화천 KSPO), 배예빈(위덕대) 등 영건들도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은영(고려대)과 고유나(화천KSPO)는 예비 멤버로 동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르고 출정식을 가진 뒤 10일 결전의 무대인 호주로 출국한다. 이어 16일 현지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양측이 합의하에 경기 결과와 기록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랭킹 9위 네덜란드와의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20일 개막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한국은 25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에는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역대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이룬 16강이다. 또다시 신화를 쓰려고 하는 벨호는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벨 감독은 “지금 스쿼드는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와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선수들과 저의 유일한 관심사는 콜롬비아를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이룰 수 있을 만큼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후 다른 경기들은 한 걸음씩 헤쳐 나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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