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빌라 거래 급감… 2023년 주택 매매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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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우려로 연립·다세대(빌라)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에는 빌라와 단독주택이 대체재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매매시장 분위기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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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5% 늘어나 거래 활발
단독·다가구 38%, 빌라 47% 하락
전세사기에 역전세난 우려 겹쳐
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우려로 연립·다세대(빌라)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하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가구주택과 빌라 거래는 급감했다. 단독·다가구 매매는 올해 2만354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했고, 빌라는 3만4659건으로 47.1% 줄며 거의 반 토막이 났다. 빌라는 물론, 단독·다가구 매매 모두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낮은 투자가치, 환금성 등으로 투자자들이 아파트 외 주택을 외면한 결과라고 경제만랩은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전세사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빌라 등에 대한 수요를 더욱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매매뿐 아니라 경매시장에서도 비아파트 선호도가 바닥권이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빌라 경매 912건 중 74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8.1%로, 2001년 1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에는 빌라와 단독주택이 대체재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매매시장 분위기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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