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GS건설 "검단 단지 전면 재시공"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4월이었죠, GS건설이 지은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사를 해 봤더니, 설계부터 감리, 시공까지, 공사의 모든 단계에서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GS건설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허물고 처음부터 다시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무너져 내린 인천 검단신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시공사인 GS건설이 아파트 단지 전체를 허물고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반년 뒤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 단지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2500억 원,
단지 전체를 허물고, 다시 지으려면 이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합니다.
전격적인 철거 결정은 설계를 포함해 시공·감리 등 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 직후 결정됐습니다.
지하 1,2층의 주차장 천장을 떠받치는 32개 기둥에는 모두 철근 보강이 이뤄져야 하는데, 설계 단계부터 15군데 기둥에 철근 보강이 빠졌습니다.
실제로도 철근 보강이 빠진 구간 전체가 붕괴됐습니다.
[홍건호/사고조사위원장(호서대 교수)] "모든 철, 모든 기둥에 다 전담 관근이 있어야 되는데 일부 설계상으로 누락된 철근이 있었다라는 것이‥"
여기에 GS건설이 시공을 하는 단계에서는 도면에 있던 철근 보강이 추가로 빠졌습니다.
붕괴된 기둥을 빼고, 현재 조사 가능한 8개 기둥 가운데 4개 기둥에는 보강 철근이 없었습니다.
감리자 역시 설계의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시공사에 도면을 그대로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질 콘크리트도 문제였습니다.
사고 현장의 콘크리트 강도는 시험 기준 값에 크게 못 미쳤지만 누구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설계·시공·감리) 어느 한 군데라도 주어진 책임을 다했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는 올 수 없는 게 아니냐‥"
이렇게 철근 없는 기둥이 떠받치고 있던 주차장 지붕은, 아파트 단지의 마무리 조경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흙이 쌓이자 결국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발주처인 LH도 설계서 검토와 승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조사위의 최종 보고서와 관계 법령을 검토해, 다음 달 중순쯤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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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4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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