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고려시대 ‘아라홍련’ 세종에 피다
[KBS 대전] [앵커]
700년 긴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련'이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창덕궁 부용정을 본뜬 궁궐정원을 배경으로 만개한 '아라홍련'을 감상해보시죠.
박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긴 타원형 꽃봉오리에 꽃잎의 개수는 12개.
꽃잎의 안쪽은 하얗고 끝쪽으로 갈수록 진한 분홍빛을 뿜어내는 '아라홍련'입니다.
7백 년 전 고려시대 씨앗에서 발아해 한반도 연꽃 고유의 형태와 색을 가진 '아라홍련'이 세종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차서윤/대전시 문화동 : "보통 1년 뒤에 싹을 틔우는 게 많은데, 지금 7백 년이나 시간이 지났는데 저렇게 펴서 꽃도 피고 하는 것 보면 너무 신기하죠."]
'아라홍련'은 지난 2009년,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씨앗에서 탄생했습니다.
탄소연대측정결과 7백 년 전 고려시대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려시대 탱화에 등장하는 연꽃의 주인공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라홍련'은 경남 함안에서 발견된 만큼 해당 지역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지만 국립세종수목원이 궁궐 정원을 알리기 위해 함안군에서 '아라홍련'의 뿌리를 받아 심은 뒤 두 달 만에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성환/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정원팀 주임 : "저희가 준비한 워크북에 있는 7백 년 역사 깊은 내용을 보면서 함께 감상하면, 굉장히 다른 연꽃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백 년 긴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련'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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