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파리에서 뛴다"...이강인 이적 확정! PSG-마요르카 '311억'에 완전한 합의→5년 계약 임박
[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곧 완료될 전망이다.
스페인 '마르카'의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다 파리에서 뛸 것이다. 마요르카와 PSG 측은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1억 원)이며 이 중 20%는 이강인이 수령한다. 이는 발렌시아를 떠나 자유계약(FA)으로 마요르카에 입단하며 이적 보너스를 포기한 대가다"고 보도했다.
이어 산체스 기자는 "몇 시간 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강인은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이번 주에 파리로 향한다.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파리에 도착하는 대로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코파 델 레이(컵대회)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나이는 만 17세 8개월 11일로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데뷔 기록이었다. 두 달 뒤에는 레알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을 갖기도 했다.
많은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발렌시아에서는 좀처럼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발렌시아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대신 FA로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존재감이 폭발했다.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라리가 36경기에서 출전해 6골 6도움을 터뜨렸다. 선발로만 33차례를 뛰었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기량이 만개했다. 결국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강인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종료 기준 600만 유로(약 85억 원)였던 이강인의 몸값은 현재 2,200만 유로가 됐다. 거의 4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지난 1월 이적시장 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때는 마요르카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이강인이 이적을 위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요르카는 시즌 도중 핵심 선수를 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면서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시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 그러나 이적료를 두고 마요르카와 이견이 있었고, 끝내 협상은 결렬됐다. 대신 PSG가 후보로 급부상했다. 엄청난 자본력을 보유한 PSG는 마요르카의 요구를 맞춰주는 데 큰 무리가 없는 팀이었다.
PSG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사령탑부터 바뀐다. 크리스포트 갈티에 감독을 대신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엔리케 감독은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하면 그 다음 단계는 선수단 구성이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떠난 가운데 이미 많은 선수들이 이적 마지막 단계인 공식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대상은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셰르 은두르다.
이강인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강인이 이적은 매우 가까워진 상태다. 앞서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2일 "PSG와 마요르카 사이에 협상은 진전됐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2,500만 유로(약 354억 원)로 알려졌지만 PSG가 제시한 금액은 2,200만 유로다.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행 관련 모든 당사자들은 곧 거래가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마쳤고, PSG와 마요르카 사이에 구두합의도 이뤄졌다. 이제 계약이 마무리되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4일에도 다시 한번 이강인의 PSG행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PSG의 영입 임박 명단 6인을 공개했다. 여기에 이강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적료는 2,200만 유로라고 주장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선수를 잃게 된 마요르카는 대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수입을 벌어들이게 됐다. 현재 마요르카 이적료 1위는 2004-05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사무엘 에투였고, 그 금액은 2,700만 유로(약 383억 원)였다. 2,200만 유로인 이강인이 2위가 된다. 기존 2위는 디에고 트리스탄으로 2000-01시즌 당시 데포르티보로 떠나며 1,775만 유로(약 251억 원)를 남겼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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