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다" 진화했지만...새마을금고 달려간 고객들 [Y녹취록]

YTN 2023. 7. 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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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새마을금고 얘기도 해보죠. 요즘 사실 금융권의 은행들의 연체율도 상당히 급등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서민 금융기관이라는 새마을금고는 특히 연체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마을금고 위기설도 지금 대두되고 있는데 어떤 배경입니까?

◆김광석> 일단 미분양주택이 많이 쌓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부동산경기가 많이 침체되면서 22년 또 23년까지도 미분양주택이 많이 쌓였습니다. 많이 쌓였을 때 그 정점이 7만 5000호까지 기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미분양주택의 의미가 뭐냐. 바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하고 나면 돈 갚을게 하면서 빌리는 돈이 부동산 PF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미분양이 쌓인다는 얘기는 부동산 PF 대출을 받아놓고 갚지 못하는 환경이 되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중에서도 새마을금고의 대출이 많이 법인에게 제공됐었고 그 법인의 연체율이 9.99%니까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이런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어요. 이게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사업 부문, 그 부문의 부실은 맞습니다. 굉장히 부실하고요.

그러나 이게 새마을금고의 부실이라고까지 너무 과대하게 공포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으시겠다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새마을금고가 2022년에 역대급, 역대급 수익을 누렸습니다. 순이익이 4700억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새마을금고 역사상 가장 많이 돈을 번 그 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업 부문이 다 돈을 버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서 부동산 PF 부문만큼은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고 부실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새마을금고 전체의 부실로까지 오해하실 필요는 없겠다 이 말씀 좀 드리고 싶고요.

가장 쉽게 비유를 한다면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자회사가 있다고 해 볼게요. 반도체도 만들고 스마트폰도 만들고 냉장고, 세탁기 다 만듭니다. 그런데 만약에 세탁기 사업 부문이 부실이면 이 전자회사가 다 무너지는 게 아니고 세탁기 사업 부문이 정리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죠. 그런 식으로 이해하시면 물론 엄중하고 경고등이 켜진 건 사실이고요. 그 부문의 심각성은 맞습니다마는 그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실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다시 정리해 보면 전체 새마을금고의 평균 연체율이 6%대가 넘는다고 하고 어떤 경우에는 10%대 넘는 그런 새마을금고도 있고. 일부 새마을금고에는 지금 고객들이 몰려서 예금을 인출하려고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은 경고등이 켜진 상태는 아니다. 전체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광석> 그 부분을 강조해 드리면 실제 여신 규모, 새마을금고의 여신 규모가 198조 원입니다. 그중에서 부동산 PF가 있고 공공대출 부문이 문제가 있습니다. 이 규모를 해석해 보면 약 21조 원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이 부분의 연체율도 높은 거고요.

전체 여신사업 자체가 부실하다기보다는 21조에 해당되는 이 부문이 부실하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고요. 또 걱정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새마을금고는 1금융이 아니니까 예금자보호도 못 받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그 부분 정확히 말씀드리면 새마을금고법이 있습니다. 여기에 예금자보호기금이 설치되어 있고요.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법도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가 문제의 심각성 있고요. 우리가 주의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빨리 풀어나가야 됩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으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실심사했었던 부분은 있는 것 같으니까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하니까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봐야겠군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고요. 그리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협의체에서도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내일 협의를 합니다. 협의하면서 아마도 가장 부실한 지역 새마을금고. 부실이 가장 심각한 금고는 사라져야 될 것이고 또는 M&A 인수를 통해서 건전화시켜 나갈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 조치를 거치면 그래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이야기하는 만큼 관리가 가능한 범주 내에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어느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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