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차장 붕괴도 "총체적 부실"…GS건설 허물고 다시 짓는다
【 앵커멘트 】 두 달 전,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어린이놀이터가 예정돼 있던 지하주차장 지붕층이 무너져내린 사건 기억하십니까? 조사 결과 설계 단계부터 철근이 60% 정도 빠졌고, 심지어 시공사인 GS건설은 여기서 추가로 더 철근을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GS건설이 결국 해당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붕괴된 천장 시멘트 잔해와 철근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2층이 밤새 무너져내린 겁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두 달에 걸친 조사 결과 공사 과정 전반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주차장 지붕과 기둥을 연결하는 전단보강근, 이른바 철근이 최소 60%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설계 단계에서 철근이 들어가야할 32곳 중 15곳을 빼먹었는데, 시공사인 GS건설은 여기에 더해 4곳 더 철근을 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건호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장 - "도면에 표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 실제 시공 시에도 전단보강근 설치가 누락됐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또 붕괴 부위에 사용된 콘크리트의 강도가 낮았던 데다.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 점검 역시 건너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행사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GS건설은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내고 사고가 난 검단 단지 17개 동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재시공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GS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83개 다른 현장에 대한 확인점검 결과를 다음 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김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박경희,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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