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비상' 새마을금고…불안한 고객들 예금 인출 행렬
【 앵커멘트 】 새마을금고의 연체율과 연체액이 공개되면서 100억이 넘는 금액이 하루 만에 빠지고, 수십 명의 고객이 인출을 위해 지점을 찾는 등 뱅크런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5천만 원까지는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여유자금도 충분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의 한 새마을금고.
이른 아침임에도 금고 내부가 고객들로 가득합니다.
최근 인근 지점과 합병이 결정되면서 고객들이 급하게 돈을 찾으러 온 겁니다.
▶ 인터뷰 : 금고 고객 - "순서가 아직 안 돼서 기다리고 있는…. 오는 12월이 만기인데 그냥 손해보고 해약하는 거야. 불안해서 다들 온 거예요."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아침부터 이 지점에는 한 시간 가까운 대기열이 생겼습니다."
금고 직원은 해명하기 바쁩니다.
▶ 인터뷰 : 금고 관계자 - "왜 손해를 보세요 왜. 안 그러셔도 돼요. 지금 오히려 맡기셨을 때보다 더 건실해졌어요. 제발 믿어 주시고."
수도권의 다른 새마을금고도 오전에 30억 가까운 금액이 빠지는 등 불안한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각 새마을금고 직원 내부 커뮤니티에도 순식간에 170억 원이 인출되고, 인출 대기고객이 160명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체 새마을금고의 연체액은 12조 7천억 원, 연체율은 6%대로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의 두 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뱅크런이 일어나 파산이 돼도 예금 5천만 원까지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기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고, 현재 중앙회는 2조 4천억 원의 예금자보호기금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새마을금고 관계자 - "당연히 새마을금고는 관리가 되는 수준의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지만 조금 과한 우려가 실제 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역시 개별금고의 문제는 있지만, 대체로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불안 심리를 달랬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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