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핵심데이터도 일본이 실시‥"우리는 실험에 참여 안 했다"

이준범 2023. 7. 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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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방금 보신 IAEA와 태평양도서국 간의 지난달 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IAEA 측은 해당 실험을 일본이 실시했고, 자신들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일본 측의 실험 결과는 어제 발표된 최종 보고서에 그대로 인용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는 근거로 활용됐습니다.

이어서 이준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열린 IAEA와의 회의에 참석한 태평양 도서국 측 전문가는 일본이 실시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생물 영향 실험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리치몬드/미국 하와이대 케왈로 해양연구소장] "예를 들어 도쿄전력이 생물 축적 및 유기 결합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저어류에 대해 수행하고 있는 실험은 절대적으로 잘못 설계되었습니다."

MBC가 입수한 도쿄전력의 관련 실험 자료입니다.

도쿄전력은 해양생물 세 종을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물이 담긴 수조에 넣었다가 깨끗한 물에 옮기는 방식으로 실험한 결과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중수소가 해양 생물 속에 얼마나 쌓이는지를 실제 해양 환경과는 다른 수조에서 실험한 겁니다.

태도국 측 전문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또다른 연구도 존재한다며, 도쿄전력의 실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리치몬드/미국 하와이대 케왈로 해양연구소장] "물고기의 간에서 삼중수소 반감기가 550일, 2년에 가까운 사례도 있다는 다른 연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삼중수소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는 굉장한 불일치입니다."

또, 도쿄전력의 실험이 어류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유기결합 삼중수소 위험성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리치몬드/미국 하와이대 케왈로 해양연구소장] "유기 결합 삼중수소는 매우 큰 이슈이며, 이 활동의 결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한 적절한 실험에서 많이 누락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IAEA는 관련 실험은 일본이 실시했다며, 자신들은 실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조앤 브라운/IAEA 환경 배출 단위·평가부문장] "첫 번째로 일본의 실험에 대해서, 우리 기관은 일본의 실험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IAEA는 최종 보고서에서 해양 생물에 대한 방사선 영향을 평가하면서 도쿄전력의 실험 결과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일본 측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IAEA 측은 일본 측의 실험이 환경보호에 대한 국제 표준 요구사항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수조 실험이 아닌, 실제 바다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내용은 이번 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 자료조사: 허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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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우 / 자료조사: 허정인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4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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