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스킹’ 앙심?… 中, EU 외교수장 방중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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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다음주 방중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주 EU 정상회의에서 디리스킹(위험 제거)이 거론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외신은 EU 일부 회원국과 중국 간 관계 등을 고려해 평이한 수준으로 수위가 조절됐다고 평가했지만 중국은 디리스킹이 디커플링(비동조화)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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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
중국이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다음주 방중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중국 측으로부터 다음주로 예정된 날짜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U는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중요한 무역·경제 파트너로 규정하면서도 “공급망을 포함해 핵심적인 의존성과 취약성을 계속해서 줄여 나가고, 필요하고 적절한 경우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다각화할 것”이라며 중국을 향해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중단하고, 즉각 완전하고 조건 없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도록 압박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외신은 EU 일부 회원국과 중국 간 관계 등을 고려해 평이한 수준으로 수위가 조절됐다고 평가했지만 중국은 디리스킹이 디커플링(비동조화)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2인자 리창(李强) 총리는 지난달 독일 등을 방문해 “디리스킹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국가를 억제하거나 배제하는 차별적 조처를 관철한다면, 이는 시장의 원리와 공정경쟁,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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