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R 마친 DK "근본적 문제 해결 중…2R부터 달라진 모습 보일 것"

이한빛 2023. 7. 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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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가 다른 방향성과 개선을 통해 2라운드부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노라 다짐했다.

5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5주 1일차 1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DK)는 광동 프릭스를 완파하고 1라운드에서 5할 승률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자 인터뷰에 나선 최천주 감독과 '데프트' 김혁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래는 최천주 감독과 '데프트' 김혁규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경기 승리 소감은
최천주 감독: 바텀 중심으로 많이 진행을 했었는데, 최근 밴픽과 인게임에서 그 무게 중심을 상체 쪽으로 옮기고 있었다. 상체 선수들이 그만큼 잘 해준 것 같아서 의미있는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데프트' 김혁규: 밴픽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잘 나왔고, 인게임에서도 상대가 초반에 설계한 것들을 잘 회피한 것 같아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1라운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최천주 감독: 경기력이 상대하는 팀마다 기복이 있었던 점이 1라운드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는 밴픽적인 준비를 잘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광동 프릭스전에서는 어느 정도 격차를 보였는데
최천주 감독: 패배를 하고 나서 말씀을 드렸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상대가 준비를 정말 잘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느낌보다는 우리가 밴픽에서 미스가 있었고 아쉬운 부분이 있던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쪽 문제가 컸다고 생각한다.
데프트: 비슷한 생각이다. 우리가 못했던 부분들이 분명했고 그걸 인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수정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단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한두 경기 정도는 조금만 실수를 안 했다면 이길 수 있었단 경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정글 티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최천주 감독: 최근 메타에서 정글 티어를 따지기 보다는, 아직 미드 픽에 따라 티어가 나뉘는 것 같다. 좋은 미드 챔피언과 잘 어울리는 정글 챔피언들이 있는데, 최근에 준비하면서 그거에 맞춰 픽을 하고 있다. 노틸러스의 경우도 트리스타나와 잘 어울리고, 트리스타나를 필두로 조합을 구성했을 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해 기용하게 됐다.

바텀 위주의 경기에서 상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고 했는데
최천주 감독: 패치 버전이 바뀌면서 바텀 쪽에 밸류보다는 미드-정글이나 상체가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챔피언이 많고 선수들의 숙련도도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패치부터 지속적으로 그런 방향성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데, 사실 내부적으로는 '데프트'가 말했듯 여러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 잘 고치고 발전한다면 2라운드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상대가 DRX다
데프트: 최근 DRX의 경기력이 올라와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른 팀 경기력보다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는 데에 집중할 것 같다.

여러 차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략적으로 어떤 것인지
데프트: 강팀을 이기려면 게임이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만들어내고 설계하는 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할 땐 그 부분이 미흡해도 라인전만 잘해내도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설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떠나서 게임이 유리한 기점에 섰을 때 유리한 팀 입장에선 원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이끌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린 그런 상황에도 게임 양상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일정한 게임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서머가 꽤 많이 흘러갔음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우습지만, 선수들이 아직까지 마음을 다 터놓지 못했단 느낌을 받았다. T1전 이후 터놓고 이야기를 한 것 같아 2라운드부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천주 감독: 근본적인 문제가 굉장히 오래 되었다.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시작한 서머 1라운드의 성적표를 봤을 때 크게 실망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2라운드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방향성과 방법들을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통합 로스터 시스템을 활용한 선수 기용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고, 밴픽적은 부분도 많은 이야기를 하며 수정을 거치고 있다. 노력하고 있으니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2라운드도 열심히 해보겠다.

사진=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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