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막걸리·콜라까지 아스파탐 사용…식약처 "안전 관리 방향 정하겠다"

2023. 7. 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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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는 14일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할 예정입니다. 발암 가능물질에는 피클과 같은 절임채소, 소시지도 있어 위험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문제는 얼마나 먹어야 안전하느냐입니다. 정부도 관리 기준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식당에서 무료로 내놓는 김치, 중국 수입산입니다.

매실 농축액이나 설탕을 주로 쓰는 국산 김치와 달리 중국산 김치는 80% 이상이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씁니다.

수입 과정에서 김치가 쉽게 무르는 걸 막아주고, 아삭함을 유지시켜 준다는 이유에섭니다.

콜라와 막걸리, 과자, 그리고 건강기능식품까지 수많은 먹을거리에서 아스파탐을 사용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파탐 사용기준을 제품에 따라 kg당 5.5그램에서 1그램까지 제한합니다.

문제는 아스파탐을 많이 먹을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체중 70kg 성인의 경우 아스파탐 2.8g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게 국제적인 기준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섭취하는 양은 그 기준의 고작 0.12%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음식들에 사용되는 아스파탐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려면 하루에 이 다이어트 콜라를 55캔 마시거나, 막걸리를 하루 33병 정도 마셔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이 기준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관 / 식약처 첨가물기준과장 - "국제 식품 첨가물 전문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섭취량 그다음에 외국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안전 관리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뜨거운 유해성 논란은 WHO가 오는 14일 발암 가능 물질 분류와 함께 안전 소비기준을 제시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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