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능' 이강인 FA로 보내다니...현지 매체 "발렌시아의 역사적인 실수" 맹비난

신인섭 기자 2023. 7. 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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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INT
사진=인터풋볼 DB
사진=PSG REPORT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발렌시아 지역 매체가 이강인을 내준 발렌시아CF를 비판했다. 

스페인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의 역사적인 실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강인을 믿지 않았던 모든 사람들과 그의 방출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성을 앗아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강인의 방출과 함께 발렌시아가 옵션이나 최소한 다음 매각의 이적료 비율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에게 자유계약(FA)신분을 부여한 것이다. 발렌시아는 역사적인 신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처음 축구에 재능을 보인 것은 KBS에서 방영되었던 '날아라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이강인은 2007년 촬영한 3기 멤버였고, 당시부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 또한 발렌시아 소속 당시 이강인은 2019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는 에이스였다.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유스부터 성장했던 발렌시아에서 크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2011년 유스에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자랐고, 발렌시아 역시 이강인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알아봐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80억 원)를 설정해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꾸준하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2018-19시즌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3시즌 간 61경기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로 출전하며 점점 입지가 줄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계약을 해지하며 팀을 떠났다. 마요르카 입단 첫 시즌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견 없는 에이스로 떠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훨훨 날 준비는 됐다. 이강인은 이미 마요르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지난겨울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당시 이적은 불발됐지만, 아틀레티코가 이번 여름 다시 한번 영입을 준비하면서 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이적료 조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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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PSG가 관심을 보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더 이상 이강인에게 제안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있은 뒤, PSG가 등장했다. 프랑스 팀은 몇 달 전부터 이강인을 쫓았고, 이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알렸다.

시간 문제다. PSG는 올 여름 감독 선임 작업에 많은 시간을 쏟으며 아직까지 선수 영입을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을 앞두면서, 영입을 앞둔 선수들의 공식 발표가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도 그중 하나다. 스페인 '마르카'의 후안미 산체스 기자는 4일 "이강인이 PSG에서 뛴다. 레알 마요르카와 PSG는 이강인의 이적에 대해 완전 합의에 도달했다.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중 20%는 이강인의 금고로 향하게 될 것이다. 그가 발렌시아에서 자유계약(FA)  상태로 이적하면서 계약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미래의 이적료 중 일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1,700만 유로(약 240억 원) 이상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해당 보도 내용대로라면 이강인은 440만 유로(약 62억 원)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보통 팀의 핵심 유망주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면 셀온 조항을 삽입하기 마련이다. 10~20%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적 구단과 조율한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상호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마요르카에 이강인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 FA로 풀어줬다. 2021년 여름 발렌시아는 재정 위기를 겪으며 주요 선수들을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중 하나가 이강인이었다. 당시 이강인도 출전 시간을 원하며 이적을 원했다.

발렌시아는 마르쿠스 안드레를 영입하며 Non-EU 쿼터 자리 하나가 필요했고, 이강인과 상호 계약 해지를 한 뒤, 자리를 확보하려고 했다. 반면 이강인 입장에서는 상호 계약 해지가 아닌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야 남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새로 영입한 안드레를 등록하기 위해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FA 신분이 된 이강인은 이적료 없이 마요르카로 향했고, 발렌시아는 역대급 유망주를 돈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어떠한 셀온 조항도 삽입하지 않은 채 떠나보내게 됐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당시 이강인의 에이전트는 추후 이적시 이적료 일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로 떠나는 이강인은 440만 유로를 챙기게 됐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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