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셀틱 이적 길 열리나…강원 ‘여름 이적불가 방침’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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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며 구단과 정면충돌한 양현준이 K리그1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5일 김병지 대표이사가 양현준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여름 이적 불가' 방침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선수와 구단 사이 쌓인 오해도 풀었다. 이제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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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며 구단과 정면충돌한 양현준이 K리그1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강원 구단은 여름 이적 불가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5일 김병지 대표이사가 양현준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여름 이적 불가' 방침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선수와 구단 사이 쌓인 오해도 풀었다. 이제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양현준에게도 유럽 무대를 누빌 기회가 다시 열리게 됐다.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셀틱은 지난 5월 양현준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강원과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9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 이후 10경기(3무 7패)째 승리가 없는 강원에는 팀의 에이스가 빠지는 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2부로 강등 시 예산이 대폭 삭감될 수 있어 '실존적 공포'에 시달리는 시·도민 구단이라 한국 축구 경쟁력을 위해 핵심 자원을 해외 무대로 보내는 '대승적 결단'은 강원에 먼 이야기였다. 수십억 상당의 이적료를 챙기더라도, 당장 양현준만큼 K리그 적응 문제가 없는 '검증된 자원'을 물색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고 봐서다.
구단 내부 각 부서의 의견을 두루 취합한 김 대표이사의 결론은 '겨울 이적은 허용'이었다. 이적료를 낮춰 받는 한이 있더라도 6개월 더 강원에서 뛴 후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양현준을 주저 없이 보내주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셀틱이 이를 거부해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꿈에 그리던 유럽행 제안을 받았다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양현준의 마음이 급해졌다. 양현준은 지난달 25일 수원FC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저돌성과 적극성을 무기로 유럽 무대를 뛰고 싶다"며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옮겨야 새 시즌 적응에도 편하다"고 말했다.
급기야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는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매체들에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내 연봉이라도 내놓겠다"며 김 대표이사가 면담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셀틱의 제안 이후 줄기차게 이적을 요구하는 양현준의 에이전트와 마찰을 빚어온 김 대표이사 등 구단 최고위층 인사들에게는 결코 기분 좋게 들릴 수 없는 발언이었다.
양현준의 이례적 '강수'로 양측의 관계가 연일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진 가운데 결국 구단이 먼저 전향적 결단을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전면 재검토란 곧 셀틱 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따져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 이적 성사 여부를 예단할 수 없으나 셀틱과 협상도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단된 협상이 잘 마무리돼 셀틱행에 성공한다면 양현준은 올해 1월 수원 삼성에서 이적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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