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AI로 통한다" 6년새 4.6배 커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픽사베이 제공.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뜨거운 이슈가 된 인공지능(AI)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금융투자 시장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가 알아서 매수 및 매도,리밸런싱 등을 시도하는 일임 서비스의 증가세가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수는 33만8179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최근 5개월간 9.37% 증가해 5월 말 계약자수는 36만9874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일임 서비스에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지난 연말 11만4012명에서 올해 5월 말 14만1955명으로 무려 24.51%나 증가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규모 역시 성장 중이다.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데이터만 보수적으로 집계해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운용 규모는 5월 말 기준 1조8670억원이다.

지난 2017년 말 4220억원 대비 4.5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테스트베드를 거치지 않은 데이터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시장 규모는 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파운트, 쿼터백, 퀀팃 등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들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파운트의 올해 1분기 운용자산(AUM)은 1조5470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4174억원) 대비 9.15% 증가했다. 파운트 앱이 시장에 나온 지난 2018년 말 1376억원에서 무려 1024.27%나 늘어난 수치다.

쿼터백자산운용과 퀀팃투자자문도 AUM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580억원, 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604억원, 28억원으로 각각 0.69%, 7.11% 씩 증가했다.

이처럼 로보어드바이저산업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배경으론 향상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신뢰와 직접투자에 대한 피로감 등이 꼽힌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는 전 산업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비롯한 알고리즘 매매 등이 자본시장에서 점진적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