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약사범 1만8천여 명 ‘역대 최다’…외국인도 급증
[앵커]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 사범이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외국인 사이에서 마약 확산세가 심각했는데,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마약을 거래하는 형태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일대에서 마약이 섞인 음료를 집중력 강화제라며 학생들에게 건넨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렇게 생활속 까지 파고 든 '마약' 범죄의 실태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18,3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4년 전인 2018년 마약류 사범 숫자 만 2천여명과 비교해 45.8%나 급증한 겁니다.
마약류 사범의 나이대도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10,988명으로 2018년 5,257명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9세 이하 마약사범은 2012년 38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늘어 10년 만에 11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검찰은 젊은 층 마약 확산세의 원인으로 다크웹과 SNS등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활발해진 점을 지목했습니다.
외국인 마약사범 문제 역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은 2,5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특히 외국인 마약 밀수 사범이 2018년 521명에서 지난해 1,392명으로 5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처럼 연령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국내 마약 확산세가 커지자, 대검은 지난 5월 '마약수사 컨트롤타워'인 마약·조직범죄부를 복원했습니다.
대검은 앞으로 해외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인터넷 마약 유통 대응을 위해 관련 키워드를 자동 탐지하는 등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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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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