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빗길 교통사고 사상 4만 명 육박

구윤모 2023. 7. 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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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4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장마와 불안정한 대기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며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39%가 집중됐다.

빗길 교통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동영상 시청 등 안전운전의무 불이행(55%, 1만4242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가 오면 빗물과 김 서림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고, 길도 미끄러워 휴대전화 사용은 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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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과반 ‘안전의무 불이행’
오후 8~10시 사이 가장 많이 발생

최근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4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부주의로 분석돼 운전자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2만6003건이다. 이 기간 사고로 515명이 사망하고 3만8746명이 다쳐 사상자가 3만9261명에 달했다. 여름철에는 장마와 불안정한 대기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며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39%가 집중됐다. 특히 매년 8월에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광주 서구 죽봉대로에서 차량이 빗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빗길 교통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동영상 시청 등 안전운전의무 불이행(55%, 1만4242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가 오면 빗물과 김 서림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고, 길도 미끄러워 휴대전화 사용은 교통사고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신호위반 13%(3373건), 안전거리 미확보 9%(2415건) 등 법규위반이 사고로 이어졌다.

시간대별로는 정오 무렵부터 사고가 늘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오후 8~10시에 가장 많은 365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별로는 특별·광역시 도로(40%, 1만505건)와 시 도로(33%, 8540건)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고속국도(3%, 753건) 사고 건수는 다른 도로보다 적었지만, 치사율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여름철에는 잦은 비로 노면이 미끄럽고 도로 환경도 열악하다”며 “빗길 운전 시 규정속도보다 감속하고, 야간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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