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외교당국 대화 물꼬… ‘관계 개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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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이 차관급 외교 당국 대화를 재개했다.
최 차관보는 쑨 부부장과는 3시간 이상 대화했으며 한·중 양자 관계, 북핵 문제, 공급망과 교역 등 양국 현안이 광범위하게 다뤄졌다.
당초 우리 정부는 하반기 차관보급부터 고위급 대화를 진행해 한·중 관계를 다지려 했으나,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싱 대사 논란까지 터지며 변수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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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만남 이뤄져 대화 ‘본궤도’
中 “건전한 발전 노력” 태도 변화
한·중이 차관급 외교 당국 대화를 재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발언,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국내정치 개입 발언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상반기 살얼음판을 걷던 한·중 관계가 개선의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마침 곧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선 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사 가능성이 크다.
이번 만남은 양국 외교 당국 간 대화를 본궤도에 올렸다는 의미가 있다. 3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 출범 이후 양국 고위급 대화는 처음이다. 당초 우리 정부는 하반기 차관보급부터 고위급 대화를 진행해 한·중 관계를 다지려 했으나,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싱 대사 논란까지 터지며 변수를 맞았다. 이를 정상화하고 하반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 양국이 준비하던 외교 일정을 재추진할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태도에도 다소 변화가 감지된다. 중국 외교부는 “중·한(한·중) 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소통을 했다”며 “양측은 중·한 관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고 건전한 발전 궤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6일 예정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방중 등과 맞물려 중국도 한·중 관계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외교 소식통은 “‘관리’의 국면일 뿐 당장 한·중 관계에 극적 변화가 있기는 어렵다”고 회의적인 관측을 내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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