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사령탑’ 옐런 내일 방중…환율·디리스킹 등 논의
[앵커]
지난 달 중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일(6일)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이 반도체 생산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여서 미 고위급 인사의 방중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경제 분야에서 막강한 위상을 자랑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내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습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미·중 두 나라가 관계를 안정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방중하는 첫 번째 미 고위급 인사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9일 중국을 방문하기로 미·중이 합의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류쿤 재정부장 등과 회동하며 중국 내 새 지도부와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제 최고책임자인 리창 총리와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전방위로 패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중국 고율 관세와 환율 등 양국의 경제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옐런 장관은 그동안 세계 안정을 위해서는 미·중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미 하원 금융서비스위 참석 당시 : "우리가 해결해야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디커플링(공급망·산업망에서 중국 배제)을 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과 단절을 추구하지 않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미국 이익에 반하는 중국의 위협은 차단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희귀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을 다음 달부터 수출 통제 대상에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 측은 이번에도 대중국 위험 제거를 뜻하는 디리스킹이 시장경제 원칙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옐런 장관이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방중으로 미·중 관계가 큰 전환점을 맞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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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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