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아파트 다시 짓겠다는 GS건설…비용 부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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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재시공 결정으로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종적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시공 비용을 정확하게 추정하긴 어렵지만, GS건설엔 상당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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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조단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LH로부터 이 공사를 2010년 11월 2773억원에 수주했다. 공사비 자체는 1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슬래브가 무너진 지하 주차장이 있던 곳은 모두 964가구 규모 아파트가 상당 부분 건설됐다. 10월 완공 예정이었다. 바로 옆 블록에도 70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공사비 상당 부분이 이미 투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시공에 들어간다면 공사비가 새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최근 2~3년 사이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인건비가 급등했단 점이다. 이들 요소는 공사비에 포함된다. 공사비 전체가 그만큼 늘었단 뜻이다.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철거 비용도 상당할 전망이다. 공사 기간이 연장돼 입주 예정자에 대한 보상비와 공사비 조달에 다른 추가 금융 비용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철거와 재시공까지는 최소 4년 이상 예상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재시공 결정으로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종적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앞서 지난 1월 공사 중 붕괴 사고가 일어난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시공을 결정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의 공사비를 고려하면 1조원은 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재시공 비용을 정확하게 추정하긴 어렵지만, GS건설엔 상당한 부담이다. 이는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날보다 800원(4.25%) 하락한 1만8030원에 장을 마쳤다.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도 GS건설이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공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돼서다. 차라리 논란을 종식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사과문에서 "저희는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 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면서 "저희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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