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없는 보건지소…의료 취약지 주민 불편
[KBS 대전] [앵커]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군 복무 대신 시·군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까지 줄고 있습니다.
의료 취약지일수록 공중보건의가 필요하지만 충원이 쉽지 않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안의 한 보건지소입니다.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간단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료가 가능한 요일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뿐.
보건지소마다 있어야 할 공중보건의가 없다 보니 기존의 공중보건의 2명이 요일을 나눠 보건지소 순회 진료를 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멀리 떨어진 읍내 병원까지 가거나 보건소 진료 날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채은복/태안군 원북면 반계리 : "읍내(병원) 같은 데 가려면 시간도 그렇고 버스 타기도 불편하고 몸도 불편하고..."]
태안에서 가장 큰 병원인 보건의료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역에서 유일하게 밤 늦게까지 진료가 가능한 데다 응급실이 있어 환자가 늘 북적이지만 같은 이유로 공보의들이 농어촌 지역 근무를 기피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허종일/태안군보건의료원장 : "남아있는 선생님들이 당직을 서는 횟수가 조금 더 늘어나는 상황이고요, 공중보건의사 대신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봉직의(월급의사) 선생님 2명을 채용해서..."]
올해 충남지역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모두 340명.
지난해보다 24명이 줄었습니다.
전국의 의과 공보의 수가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다, 공보의나 군의관 대신 현역 입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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