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물폭탄에 산 무너져 고속도로 덮쳤다…주택가 축대 붕괴로 '뜬 눈'
【 앵커멘트 】 어제(4일) 전국 대부분 지역 호우 특보와 함께 큰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에 흙과 바위가 쏟아지고 주택가 인근에서는 축대와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에서 떨어진 바위 더미가 고속도로를 막았습니다.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이며 돌과 토사물을 치웁니다.
오늘(5일) 오전 7시 30분쯤 경북 대구시 불로터널 인근에서 밤새 내린 비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암석을 피해 갓길에 주차한 차량을 뒤따르던 25톤 트럭이 들이받아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최홍규 / 상주영천고속도로 운영관리팀 - "(토사량은) 대략 추정하기에는 350㎥ 정도라고 추정을 하고 있고, 무게는 700t…."
서울에도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강서구에서 도로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주택가 인근에서 저녁에 일어난 일이라 주민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 인터뷰 : 유순애 / 서울 외발산동 - "소리는 엄청나게 컸어요. 집안에서 소리가 엄청 커서, 놀라서 진정을 하고…. 잠 못 잤어요 잘."
충남 예산에서는 시간당 20mm의 호우가 내리면서 고물상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축대 바로 아래에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토사물이 주택을 향해 쏟아졌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새벽 1시쯤 지하상가에 물이 역류해 침수됐는데, 출동한 소방당국이 펌프를 이용해 물 3톤을 빼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상가입니다. 밤새 물을 퍼냈지만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수건이 널려 있고 바닥에 물이 흥건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장마가 멈칫할 때 미리 붕괴 위험 건축물 보수와 침수 예방 등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김형성·김현우·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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