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또 ‘영아 사망’ 확인…수사 의뢰 급증

김민지 2023. 7. 5. 19: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출산은 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이른바 '그림자 아기'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거제에 이어 진주에서도 영아 1명이 숨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경남에서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 의뢰된 아동만 50명에 이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에서 '출생 미신고' 아동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건 지난 3일, 2017년 진주의 한 병원에서 출생한 영아는 임시 신생아 번호만 받았고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도 사망 기록이 확인되지 않자 진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친부모는 숨진 영아가 외가에서 양육 중 건강상의 이유로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출생신고가 안 되어 있더라도 사망진단서는 병원에서 발급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난해 9월 거제에서 발생한 '영아 살해 암매장' 사건은 막바지 수사가 한창입니다.

경찰은 숨진 영아가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천변 주변을 두 차례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수색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발생 10개월이 지난데다 그 사이 태풍이 여러 차례 지나가,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부부 2명을 살해와 사체 유기 혐의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경상남도가 출생 미신고 아동을 조사한 건 모두 77건, 이 가운데 소재가 불분명한 50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됐습니다.

부모들은 대부분 영아를 베이비 박스에 인계하거나 입양했다고 진술했지만, 일부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문삼수/진주시청 : "조사를 거부한다든지, 회피한다든지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일 때 의심 정황으로 판단을 해서 의뢰하고 있습니다."]

아직 조사가 안 된 아동은 39건으로, 이번 주 안에 조사가 마무리되면 수사 의뢰 건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