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영아 찾을까?…경찰 수색 시작
[KBS 부산] [앵커]
부산에서 친모가 태어난 지 8일 된 영아를 야산에 유기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 8년 전 야산에 묻힌 영아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
친모인 40대 여성이 8년 전, 숨진 자신의 아이를 묻었다고 진술한 곳입니다.
["좀 더 당겨주세요, 저기서 이쪽으로…."]
좁은 산길에 한 줄로 선 경찰이 삽을 들고 흙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풀숲을 파헤치는 등 야산 구석구석을 뒤집니다.
경찰은 기동대와 과학수사대 등 50여 명과 탐지견까지 동원해 영아 시신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피의자의 진술에 따라 경찰이 수색한 야산입니다.
민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야트막한 곳입니다.
특히 영아를 유기할 때 친모가 살았던 곳과는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오늘 수색에서는 영아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증거물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친모가 아이를 묻었다고 말한 곳을 중심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찾고 있지만, 수색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암매장한 장소로 추정되는 곳 주변이 도로 건설 등으로 현재는 지형이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부산경찰청 경찰관 : "시간이 좀 많이 경과되다 보니까, 지형을 피의자가 정확하게 확인한 사항이 아니라 그 범위 안에서 (수색을)…. 또 그 범위 안에 꼭 있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예요."]
친모는 2015년,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집으로 데려온 지 하루 만에 아이가 숨져 시신을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학대나 살인 혐의 등은 부인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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