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문제 없다는 IAEA 발표 신뢰 못해”
[KBS 부산] [앵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려할 영향은 없을 거라는 IAEA와 우리 정부 발표가 있었죠.
하지만 지역 사회는 사실상 일본 편에서 답을 정해놓은 결론이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도쿄전력을 상대로 낸 방류금지 청구소송의 마지막 공판이 내일 열립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IAEA,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뒤 우리 정부 역시 방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안전하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 "해수 희석을 거친 후에는 농도가 더 훨씬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또 어민들께서 C14(방사성 탄소) 위험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이런 정부의 말에도 지역 사회의 반발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염수 정화장치로는 삼중수소와 방사성 탄소도 걸러지지 않는 데다, 바다 생태계를 거쳐 사람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데도 우리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IAEA 국제원자력기구가 발표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종합보고서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으로만 가득 차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병륜/핵오염수 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준비위 : "안전과 생명은 져버리고, 오로지 일본 정부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하고 용인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가 실제로 시작되면 전국 수산물 28%를 처리하는 부산 수산업계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
하지만 부산시 역시 방류를 기정 사실로 놓고 수산물와 바닷물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어제 :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 오염수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저희가 지금 최선을 대책을 세우고 있고."]
부산지법 민사6부는 내일,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을 상대로 낸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금지 청구소송의 마지막 7차 공판을 열고, 곧 선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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