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무더위 ‘도깨비 장마’…모레 다시 장맛비

김예은 2023. 7. 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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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어제 퇴근길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주택이 물에 잠겼습니다.

언제 비가 내렸나 싶게 오늘은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더웠는데요.

이번 장마 기간에는 이처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겠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탈면에 쌓아둔 축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빗물에 쓸린 토사와 뒤엉켜 집 앞까지 밀려왔고 철제 지붕은 힘없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준영/예산군 대술면 : "시끄러워서 문 열고 나와 보니까 담 다 무너졌다고 그러더라고요. 죽을 뻔했다고..."]

불어난 하천에 양쪽에 나 있던 산책로도 사라졌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만 대전과 세종, 충남에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시간당 20에서 4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집에 물이 들어차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20건 넘는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장맛비를 뿌린 정체전선이 물러난 뒤 오늘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더웠습니다.

올해 장마철에는 이렇게 강한 비와 무더위가 반복하는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공상민/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지 않을 때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좁은 지역으로 강수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과거엔 장마 시작부터 비가 길게 이어지면서 기온이 주춤했지만, 요즘엔 비가 짧게 내리고 그치면서 틈틈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장은철/공주대 장마특이기상센터장 : "저기압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고기압이 발생을 하는데, 규모가 작은 게 연속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저기압 뒤에 고기압 이게 반복돼서..."]

대전기상청은 모레(7일) 밤부터 이틀간 다시 많은 비가 오겠다며 , 이미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붕괴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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