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기자 안타까워…우산 씌워준 ‘훈남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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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년 7월 5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소종섭 아시아경제 에디터, 최병묵 정치평론가, 허주연 변호사
[김종석 앵커]
저도 주변에서 연락 많이 받았고. 오늘 온라인상에서 꽤 화제가 되었던 저 장면. 제가 한번 댓글부터 먼저 읽어볼까요? 인류애가 충전된다는 이야기부터 ‘알고 보니 본인 아버지 아니냐.’ 기자 아버지 아니냐는 이야기부터 ‘옆으로 서 계신 분의 배려가 느껴진다.’ 글쎄요. 조금 인자한 표현으로. 저희가 일단 화면 뿌옇게 처리는 했습니다만 저희 박건영 기자 중계가 끝날 때까지 우산을 씌워줬다. 저 화면 일단 어떻게 조금 보셨어요?
[허주연 변호사]
저는 일부러 연출하려고 해도 이렇게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요. 옷도 어쩌면 빨간색 파란색으로, 우리 태극기 모양으로 저렇게 멋진 모습을 연출했는지 모르겠어요. 저것이 뉴스 생방송, 우리 뉴스A 생방송 도중에 실제로 발생한 돌발 상황이었습니다. (맞아요.) 어제 서울에서 시간당 7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가 내렸는데, 채널A 박건영 기자가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서 우산도 쓰지 않고 정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저 보도를 하고 있었거든요. (저 시간에 비가 진짜 많이 왔거든요. 제 퇴근시간이었는데.) 맞습니다. 광화문에서 저도 신발 다 젖고 집에 갔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화면 속으로 불쑥 저렇게 빨간 옷 입은 시민이 길을 가다가 진짜 등장을 한 거예요. 그리고 박건영 기자 머리 위에 우산을 저렇게 씌워준 것입니다. 아마 이렇게 비 맞으면서 일하는 딸의 모습이 생각나서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박 기자, 베테랑답게 약간 놀라는 듯했지만 잠시 미소 짓고 그대로 또 여유롭게 보도를 잘 이어갔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 반응 정말 폭발적이었어요. ‘너무 훈훈하다.’ ‘저렇게 방해될까 봐 옆으로 서있는 센스.’ 이렇게 하면서 오늘 하루 종일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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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도혜원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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