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뿐인 증권사 리포트?…금융당국-업계, 개선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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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업계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증권업계 CEO 간담회'를 열었다.
정 대표는 증권사 리포트의 셀(SELL, 매도) 비중을 맞추라고 지적에 대해 "(증권)회사는 셀·바이(BUY, 매수)에 대해서 객관화시킬 의무는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쓰겠다고 하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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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업계의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매수' 일색이라고 비판받는 증권사 리포트의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이렇다할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증권업계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불법행위·관행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객은 단기 여유자금 운용을 위해 채권형 랩·신탁에 가입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거래량이 적은 장기 기업어음(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미스 매칭 방식을 사용하고, 손실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환매요청이 발생하자 고객 계좌 간 연계·교체거래와 증권사 고유자산을 활용해 수익률을 보장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관행은 용인될 수 없으며, 이러한 영업관행은 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센티브 체계 등을 재설계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짧게 전했다.
정 대표는 증권사 리포트의 셀(SELL, 매도) 비중을 맞추라고 지적에 대해 "(증권)회사는 셀·바이(BUY, 매수)에 대해서 객관화시킬 의무는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쓰겠다고 하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예를 들어 (시장에선) 공매도가 난리인데, 셀 시그널을 내면 애널리스트들이 발 뻗고 자겠나"며 현재 시장의 현실을 지적했다.
정 대표는 증권사가 발간하는 리포트가 무료이기 때문에 셀·바이의 비중이 맞지 않고, 문제가 되는 상장사에도 '바이'의 투자의견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리서치 페이퍼를 (유료로) 구매해서 보는 것도 자체 내부 정보 위반의 문제가 생긴다"며 "저희도 리포트 발간하기 전까지 못 본다. 특정인한테 못 주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수를 권하는 리포트를 많이 썼다고 해서 인센티브를 주는 회사는 사실 별로 없다"며 "미국의 경우 대기업은 실적 가이던스를 회사 자체에서 낸다. 그걸 보고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데 우리는 애널리스트가 가이던스를 낸다. 사회적 분위기도 공매도를 용납하지 않는데 애널리스트가 '셀'을 내면 개인도 기관도 '이거 맞아?'라고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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