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포항 345㎞ 달려왔다' 삼성 42번 류지혁 합류…벤치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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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29)이 345㎞를 달려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는 전소속팀인 KIA 타이거즈가 류지혁을 삼성에 내주면서 포수 김태군(34)을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다 2020년 시즌 도중 불펜이 필요했던 두산이 KIA에 류지혁을 내주면서 투수 홍건희를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 감독은 본인이 직접 김종욱 KIA 감독에게 요청해 진행한 트레이드인 만큼 류지혁의 합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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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류지혁(29)이 345㎞를 달려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류지혁은 5일 오전 급하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이제는 전소속팀인 KIA 타이거즈가 류지혁을 삼성에 내주면서 포수 김태군(34)을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인천 원정길에 올라 있던 류지혁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급히 짐을 싼다고는 쌌는데, 오후 2시가 돼서야 포항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었다. 인천SSG랜더스필드부터 포항야구장까지 대략 345㎞에 이르는 거리를 기차로 부지런히 이동해 경기 개시 직전인 오후 6시 20분 선수단에 합류했다.
포항야구장에 도착한 류지혁은 박진만 감독과 인사를 나눈 뒤 선수단 라커룸에도 방문해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등번호 42번과 류지혁이 새겨진 푸른 유니폼도 바로 받아서 입었다. 류지혁은 곧장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경기 후반 출전을 노린다. 삼성은 이날 곧장 류지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해 뒀다.
류지혁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시절부터 전천후 내야수로 빼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했으나 내야 백업 1순위 이상은 넘어서질 못했다. 그러다 2020년 시즌 도중 불펜이 필요했던 두산이 KIA에 류지혁을 내주면서 투수 홍건희를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3년 뒤 류지혁은 한번 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삼성은 그의 프로 3번째 소속팀이다.
KIA에서는 지난해 127경기에 출전해 생애 처음으로 시즌 100안타 고지를 넘으면서 주전급으로 성장했다. 405타수 111안타(0.274), 2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삼성 이적 전까지 66경기에서 타율 0.268(220타수 59안타), 1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박 감독은 본인이 직접 김종욱 KIA 감독에게 요청해 진행한 트레이드인 만큼 류지혁의 합류를 반겼다. 박 감독은 "우리 팀 내야수들이 젊은데 류지혁은 경험이 있다. 우리 팀 야수진이 나이가 젊거나 많거나 그래서 중간 나이대 선수가 부족하다. 류지혁은 또 내야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타격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주포지션은 3루수를 생각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안정감 있는 자리를 잡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김지찬이 있기 때문에 류지혁은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3년 사이 KIA 선수단과 정이 많이 들어 발걸음을 떼기 어려워했다는 후문이다. 이제는 대구에 새롭게 정착해 삼성 선수단과 또 한번 정을 붙여 주전 3루수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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