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야간관광 중단 ②동선·일정 조정...여행사들, 프랑스 간 관광객 피해 최소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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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쏜 총에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숨진 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에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리에서 강도 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프랑스가 시위가 자주 있는 국가지만 보통 외국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는 건드리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며 "현지 치안이 좋지 않은 만큼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녁 일정을 최소화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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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쏜 총에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숨진 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에 시위가 확산한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리에서 강도 습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여행사들은 현지에 있는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타고 있던 버스가 파리 호텔 앞에 정차한 사이 복면을 쓴 강도들에게 습격 받았다. 당시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중이었으며 현지 가이드는 호텔 내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 네 명은 피습 과정에서 찰과상·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 다만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무력시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안정한 치안 상황에 관광객 대상 강도 사건까지 발생하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안전 조치 마련에 바쁜 상황이다. ①하나투어는 무력시위가 대부분 야간에 이뤄지는 만큼 시위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오후 7시까지 여행객들이 호텔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바꾸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프랑스가 시위가 자주 있는 국가지만 보통 외국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는 건드리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며 "현지 치안이 좋지 않은 만큼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녁 일정을 최소화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②모두투어에 따르면 이번 주 출발하는 단체 여행객 중에 시위 관련 상황을 문의하는 연락이 들어오고 있다. 모두투어는 주말을 기점으로 시위가 잦아들고 있으나 야간 투어를 모두 금지하고 추가 인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모두투어 측은 "일부 주어졌던 자유시간이나 개별 행동도 절대 금지하고 무조건 단체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③참좋은여행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위 예상 지역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진입을 금지하는등 동선을 조정하고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사건이 오후 11시쯤 발생한 만큼 호텔 체크인을 밤늦게 하지 않고 시위가 벌어지는 시내를 통과하지 않도록 이동 경로를 바꾼다"며 "야간투어 운영을 중단하고 가이드와 인솔자가 고객과 함께 있도록 인력을 추가 투입해 만전을 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을 주관한 A사 또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A사 측은 "피해 고객들이 건강 회복 후 도난당한 물품 등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았던 만큼 안전사고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강도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여행객들은 3일 모두 귀국했다.
전날 외교부는 프랑스에서 계속되는 폭력 시위와 관련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고) 예방과 안전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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