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세 흐름에…'전통과 역사' 내세우는 완성차업체들
[앵커]
전기차로의 전환이 세계 자동차산업의 대세가 되자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전통과 역사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신생 전기차 전문업체들에 비해 최고 100년 넘는 업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한 미국계 완성차 업체 전시장.
한 가운데 1959년 출시한 픽업트럭이 전시돼 있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얼마나 오랜 기간 자동차를 만들어왔는지 보여주기 위한 겁니다.
매장 곳곳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안내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포니의 시간'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첫 국산 고유모델 차량 포니의 복원 모델이 전시돼있습니다.
아울러 포니 출시 당시인 1970~80년대의 사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지난달 7일)>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은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완성차업체들이 전통과 역사, 이른바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전기차만 놓고 보면 앞서가는 미국 테슬라, 중국 비야디 같은 신생 전기차 전문 회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겁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이런 것들이 유럽에서는 자동차 문화의 한 축으로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테슬라와 같은 신생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헤리티지'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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