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한 기업 메세나…작년 지원금 2073억

박은희 2023. 7.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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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크게 감소했던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22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금액을 살펴보면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등 인프라 분야 지원 금액(약 1185억원)이 전년 대비 129억원(12.3%)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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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세나협회, 2022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한국메세나협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크게 감소했던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22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2073억4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8%(약 283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2081억원의 99.6%에 근접한 수치다. 지원기업 수(566개사)와 지원 건수(1318건)는 각각 14.8%, 25.4% 늘었다.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금액을 살펴보면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등 인프라 분야 지원 금액(약 1185억원)이 전년 대비 129억원(12.3%)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협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기업이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신규 인프라를 개설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술·전시 분야의 지원 금액(약 309억원)은 전년 대비 60.9%(약 116억원)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9.4% 늘었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형 전시 및 아트페어 후원, 아트컬래버레이션 작업 등이 활발히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래식 음악 분야(약 169억원) 역시 전년 대비 45.1%(약 52억원)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협회는 "국내 클래식 연주자의 약진, 클래식 음악 축제의 확대 등이 관련 시장의 성장과 기업 지원금 증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문화예술교육 분야 지원금은 약 13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2%(7억원) 줄었다. 문학(43.8%), 연극(18.4%), 무용(15.5%), 국악·전통예술(13.4%)도 전년 대비 지원금이 감소한 분야였다.

기업 문화재단별 지원금을 비교한 결과 삼성문화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 롯데문화재단이 1~3위를 차지했다. 기업별 지원 현황을 보면 KT&G가 가장 큰 지원 규모를 기록했고, 현대백화점과 현대자동차가 뒤를 이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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