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 GS아파트, 17개동 허물고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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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난 4월 말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LH안단테 아파트) 17개동 1666가구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GS건설은 이날 오후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며 "앞으로는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해당 단지의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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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명성 회복차원 초강수대책
GS건설 "모두 보상… 깊이 사과"
"인천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하겠다. 다시 한번 입주예정자 여러분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GS건설 사과문 일부)
GS건설이 지난 4월 말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LH안단테 아파트) 17개동 1666가구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5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총체적 부실'이라는 사고 특별안전진단 조사 결과를 내놓자 '전면 재시공' 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GS건설은 이 붕괴 사건 외에도 최근 누수, 파손 등 아파트 시공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자 '자이' 브랜드의 명성 회복을 위해 급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월 외벽붕괴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광주 화정아이파크'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1·2층)의 지붕층 슬래브(1289㎡)가 무너져 내렸다. 이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다.
야간에 일어난 사고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준공과 입주가 미뤄지더라도 목숨과 안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며 재시공 등을 주장해왔다.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서울국토관리청 주관으로 5월 2일부터 11일까지 특별점검을 먼저 실시한 뒤, 5월 9일부터 7월 1일까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통해 점검을 진행했다.
사조위 등은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추가 하중 적게 고려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품질관리계획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등 전 단계에서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사고원인으로 지적된 바와 같이 건설사업자는 실시설계도면과 달리 지하주차장 기둥 무량판 슬래브(수평부재인 보 없이 기둥과 슬래브로 구성된 구조) 주두부(기둥 위에 설치되는 두꺼운 부분)에 전단보강근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는 검측 시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GS건설은 이날 오후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며 "앞으로는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해당 단지의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다만 비용이나 기간, 배상금 등의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바 있다.
화정지구의 경우 8개동, 847가구 규모에 전면 재시공에 따른 철거·시공비와 입주 지연으로 인한 수분양자 보상비를 합해 총 3750억원 이상, 기간은 약 5년10개월(70개월) 정도로 추산한 바 있다. 이에 GS건설의 검단 단지의 경우 이보다 규모가 2배가 넘는 17개동, 1666가구라 배상 규모가 훨씬 크고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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