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마실] 제암산 계곡수에 '풍덩'…보성의 자연 '유유자적' 즐기는 여름휴가

22일, 계곡수 담은 물놀이장 개장…안전요원 배치
다양한 체험 시설 갖춰…단체 방문도 OK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휴가지가 바다입니다. 그러나 여름 피서 고수들은 시원한 계곡과 푸른 숲이 있는 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올 여름 체험과 휴식이 있는 보성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전남 보성군에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숲과 계곡, 또 근거리에 바다를 끼고 있는 숨은 천혜의 여름휴가지입니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의 시설들 1. 곰썰매 2. 숲속교육관 3. 제암산자연휴양림 전경 4. 에코어드벤처 5. 계곡 물놀이장 6. 에코어드벤처 7.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8. 숲속 야영장 9. 더늠길 / 사진=보성군 제공

이달 22일부터 문을 여는 물놀이장은 한 여름에도 냉탕에 들어간 듯한 시원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심도 아이들 놀기에 안성맞춤인데다가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계곡물로 채워진 물놀이장은 인근 숙소와 야영장과도 가까워 이용할 수 있고,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야영장을 하루 예약해 소풍처럼 물놀이를 즐기다가 돌아가면 됩니다.

보성군은 제암산자연휴양림 내 관리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사전 안전 교육을 마쳤으며, 안전한 물놀이장 운영을 위해 안전요원 5명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체험 시설도 가득합니다.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어드벤처'와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짚라인',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길이 238m '곰썰매'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다보면 한 여름 더위도 사라집니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의 대표 체험시설인 '에코어드벤처' '곰썰매' '짚라인' / 사진=보성군

휴양림 숲 곳곳에는 48동의 숙박시설과 51면의 야영장을 갖추고 있고,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도 마련됐습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휴양림 내 다양한 생태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과 교육을 결합한 유아숲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단체로 찾아와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제암산자연휴양림과 치유센터를 이용하기 위한 교육, 연수 참가자와 대학교 MT 신청이 줄을 잇고 있으며, 현재까지 70여 개 팀 6천5백여 명이 예약해 평일에도 휴양림에는 활기가 넘칩니다.

자연휴양림에서 회천 방향으로 20분만 나가면 솔밭이 일품인 율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녹차해수탕과 함께 바다를 충분히 즐기다가 회천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수산물을 사 들고 휴양림으로 돌아와도 좋습니다.

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2018 한국관광의 별', '5~6월에 가볼 만한 곳 선정', '8월 걷기 좋은 길', '2019 코리아유니크베뉴 30선', '2023 전남도 유니크베뉴' 등에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휴양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 휴양림 내에 위치한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생태 공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2023년 3회 연속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돼 외부 교육기관에서 연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광춘 보성군 산림휴양팀장은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객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며 "제암산을 찾아 준 피서객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휴가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