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0년 넘은 송도FC "서로 눈빛만 봐도 딱 알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역사가 깊고 조직력이 탄탄한 팀은 별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원하는 바를 잘 안다.
2023시즌 K5 인천권역 리그가 지난 2일 송도LNG구장에서 열렸다. 송도FC과 송월FC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송도FC는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동점골을 넣어 승점 1을 획득했다.
장슬기 송도FC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비겨서 아쉽다. 주축멤버가 대거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획득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쉽지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라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송도FC는 K5 인천권역리그에서 리그 1위를 달리는 동시에 최소 실점을 유지하고 있다. 장감독은 “우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현재 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의 나이대는 조금 높지만 서로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평소에 운동 외에도 사적으로 교류를 많이 하기 때문에 팀워크 유지나 소통에 어려움이 없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송도FC는 1981년 창단된 인천 지역 생활축구 전통의 강호다.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 송도 토박이라는 게 팀의 상징성을 나타낸다. 또한 송도FC는 해외파 출신도 많다. 젊었을 적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포르투갈 등에서 현역으로 뛴 선수들이 현재 송도FC의 구성원이다.
이번 송월FC전에 결장한 천성조는 과거 덴마크리그에서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던 볼튼 원더러스 입단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 시티즌 소속으로 활약한 박명수가 송도FC에 새로 합류했다.
송도FC는 대한축구협회장기, 인천축구협회장기, 연수구청장기 등에서 진행하는 30대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 경력이 있다. 디비전 리그 내에서는 2017년 K7 연수구리그 우승과 2018년 K6 인천권역리그 준우승 경험도 있다.
끝으로 장슬기 송도FC 감독은 “지난해에 지역 축구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디비전 리그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서 강등을 당했다. 올해에 다시 K5로 승격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K5리그 잔류다. 내년에 FA컵이나 K5왕중왕전 출전권 획득을 목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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