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안 말려?"…뉴질랜드 보호시설 직원이 소년들 격투 촬영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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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직원이 소년 간 폭행이 벌어지는 상황을 촬영하고 심지어는 경기를 '감독'하는 것 같이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뉴질랜드 청소년 보호시설 오랑가타마리키의 소년들이 '종합격투기(MMA) 스타일'의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보호시설 직원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현지 매체도 오클랜드 남부 국영 청소년 보호시설 오랑가타마리키에서 한 명의 소년이 다른 소년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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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가디언, "직원이 종합격투기 판정 내리는 듯하다"
뉴질랜드 당국 강력 대응…직원 업무 배제·전수 조사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뉴질랜드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직원이 소년 간 폭행이 벌어지는 상황을 촬영하고 심지어는 경기를 '감독'하는 것 같이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뉴질랜드 청소년 보호시설 오랑가타마리키의 소년들이 '종합격투기(MMA) 스타일'의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보호시설 직원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현지 매체도 오클랜드 남부 국영 청소년 보호시설 오랑가타마리키에서 한 명의 소년이 다른 소년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에서는 한 소년이 다른 소년에게 반복적으로 주먹을 맞고, 발로 차인다. 지켜보는 다른 소년들은 욕설을 내뱉으며 몇몇은 계란을 던진다.
오랑가타마리키 부대표 투샤 페니는 "해당 영상은 시설의 한 직원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 등장하는 또 다른 직원이 싸움을 말리지 않고 '종합격투기(MMA) 판정을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페니는 "직원들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해당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 4명이 청소년 관련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라고 말했다.
캘빈 데이비스 뉴질랜드 아동부 장관은 "이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개입하지 않고 지켜본 직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데이비스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모든 '어른'은 해임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있는 한 우리 시설에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이건 잘못됐다'라고 말하지 않은 성인을 위한 자리는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해당 영상에 나오는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오랑가타마리키는 범죄에 연루된 아동·청소년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해당 시설의 직원들이 시설 내 미성년자에 대한 '부적절한 성적 행동' 혐의로 직위가 해제되고, 아이들이 시설에서 탈출하려다 경찰과 교전을 벌이는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뉴질랜드 정부는 마이크 부시 전 경찰청장의 주도로 청소년 보호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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