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中 잡기 위해 경쟁 대신 '동맹'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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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 OLED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 TV가 곧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벌 관계인 두 회사의 이례적인 협력 배경에는 중국의 추격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할 83인치형 TV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 OLED 패널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마치고 이달 종합 카탈로그에도 83인치 OLED TV 신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했습니다.
삼성은 안정적인 대형 OLED 공급처를 확보하고, LG디스플레이는 연속 적자 상황에서 '큰 손' 고객을 얻는 셈이라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남상욱 / 산업연구원 박사: 두 기업이 협력하는 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굉장히 기반이 강해질 거라는 느낌이고. (중국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부분이 커진다.]
OLED 시장은 아직까진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LCD 시장을 중국에 내준 전례가 있는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중국 정부는 LCD에 막대한 지원금을 쏟아부어 저가 제품, 대량생산으로 시장 장악했습니다.
삼성과 LG 모두 LCD 출구 전략을 취하며 OLED에 공들이고 있는데, 중국 기업들은 같은 방식으로 OLED 시장도 노리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점차 몸집을 키우면서 두 나라의 격차가 올해 22% 포인트로 줄었습니다.
BOE 등 중국업체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쓰이는 중소형 OLED를 시작으로 기술력 더 필요한 TV용 OLED 패널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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