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잇는 애국심…백선엽 장군 장녀 “국군 지원했던 주민 위령비가 아버지 동상보다 먼저 제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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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6.25 전쟁 도중 전개된 다부동전투(1950년 8월 3∼29일)에 참전해 국군을 지원했던 주민들을 위해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칠곡군은 5일 오전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에 위치한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다부동전투 참전 주민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그녀는 "아버님은 당신의 동상보다 주민 위령비가 먼저 서는 것을 원하셨을 것"이라며 "칠곡군과 함께 위령비를 마련하고 제막식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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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6.25 전쟁 도중 전개된 다부동전투(1950년 8월 3∼29일)에 참전해 국군을 지원했던 주민들을 위해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부동전투를 지휘해 승리로 이끌었던 백선엽(1920~2020)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이다.
칠곡군은 5일 오전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에 위치한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다부동전투 참전 주민 위령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백 여사와 김재욱 칠곡군수, 전투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지게부대’ 대원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백 여사는 이번 위령비 건립 및 행사에 소요된 비용 2500만 원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아울러 다부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에게 점심 도시락과 함께 ‘당신들은 우리들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목수건도 전달했다.
위령비는 높이 1.6m, 너비 1.6m 크기로 제작됐으며, 벽면에는 지게부대원의 활약상은 물론 그들의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리는 내용이 새겨지게 됐다.
행사 준비 단계에서 백 여사는 백 장군의 동상보다 지게부대 대원들을 위한 위령비가 먼저 제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버님은 당신의 동상보다 주민 위령비가 먼저 서는 것을 원하셨을 것”이라며 “칠곡군과 함께 위령비를 마련하고 제막식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부친이 지게부대원으로 참전한 전병규 경일대학교 교수는 유족 대표 기념사에서 “지게부대원들은 다부동 전투가 전개된 55일간 하루 40∼50명씩 전사했지만 그 누구도 공적을 내세우지 않았고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모두는 지게부대원들이 짊어진 포탄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음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 군수는 “주민 위령비와 백선엽 장군 동상 등의 건립으로 칠곡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날 오후에는 백선엽 장군의 동상 제막식이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렸고, 육군본부 주관으로 백 장군 3주기 추모식도 개최됐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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