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경북지부 총파업 결의대회…시민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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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럽다. 왜 굳이 여기서 도로를 막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구·경북지역본부가 5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앞에서 3개 차로를 막고 대규모 집회를 하면서 도로는 교통체증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께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약 1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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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너무 시끄럽다. 왜 굳이 여기서 도로를 막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구·경북지역본부가 5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앞에서 3개 차로를 막고 대규모 집회를 하면서 도로는 교통체증을 빚었다. 불편을 겪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불만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께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약 1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위해 노조는 오전 10시20분께 5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막고 무대를 설치했다. 무대 설치하던 업체 관계자와 지나가던 시민 간 한차례 실랑이가 오가기도 했다.
집회장 인근 사무실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소음 등을 호소했다.
집회장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 A씨는 "밖이 시끄러워 무슨 일이 났나 싶어 확인하러 나왔다"며 "꼭 집회를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 모(50·여)씨는 "소음도 소음이지만 노조가 집회할 때마다 아파트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 발생하는 수도 요금을 우리가 다 부담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집회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심각한 차량정체로 불만을 토로했다.
차를 이용해 인근을 지나던 박 모(24)씨는 "평소 10분도 안 걸리던 길에서 30분 넘게 서 있었다"며 "요즘 들어 다들 왜 이렇게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던 한 시민은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에게 "우리도 좀 지나가자. 더위 디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 자체는 큰 충돌 없이 진행됐다. 다만 도로 곳곳에는 교통 정리하는 경찰과 이를 무시한 채 지나가려는 차량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동시다발 대구·경북 지역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000여 명, 경찰 추산 900여 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등 240여 명을 대회 현장에 투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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