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김봉현…3번째 탈주 시도에 누나까지 구속영장
[앵커]
1조 원대 환매중단을 일으킨 라임 사태의 주범 김봉현 씨가 또 도피하려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3번째 탈주 시도인데, 도피를 도운 친누나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보석 상태에서 결심재판 직전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던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씨.
48일 만에 붙잡히게 되자, 아파트 9층 베란다에서 탈출을 시도하며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지난해 12월 29일 : "서울남부지검에서 신고 들어왔다고 하고요. 최초에 '에어 매트' 요청 건이었고요. 도착해서는 문 개방도 같이 했나 봐요."]
이후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은 김 씨가 또 탈주를 계획했습니다.
김 씨가 노린 순간은 법정 출석 때, 방청객으로 위장한 조력자가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면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주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 씨는 성공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같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수감자는 자신의 지인, A 씨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김 씨의 누나가 구치소 밖에서 A 씨를 만나 착수금 1,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자수하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검찰은 김 씨 누나에 대해 오늘(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법정 출석 때 말고도 검찰 소환조사 때 야간까지 조사를 받으면 감시가 소홀해질 것이라고 보고 또 다른 탈주 계획도 세워뒀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2019년 영장심사 전 5개월 간 도피한 적이 있고, 지난해 11월 48일 간 도주한 데 이어 이번이 3번째 탈주 시도였습니다.
끈질긴 탈주 시도에 어제 김 씨의 항소심 재판에는 특수 장비를 착용한 교도관 등 30여 명이 배치됐고 CCTV와 바디캠 촬영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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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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