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건전성이 농협생명보다 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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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시행되면서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새로 도입됐습니다.
바로 신지급여력비율, 킥스(K-ICS)인데요.
최근 보험사들이 공시한 1분기 킥스 비율 확정치를 살펴보니, 어찌 된 일인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건전성이 NH농협생명이나 DGB생명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킥스 만으로는 보험사 건전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사 킥스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쉽게 말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금융당국은 새 제도 연착륙을 위해, 신청한 보험사에 한해 경과조치, 일종의 유예조치를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생명보험사의 경우 NH농협생명은 경과조치 적용 이후 킥스 비율이 300%가 넘었고, DGB생명은 290%대였습니다.
적용 전엔 각각 175.5%, 158.5%였는데 적용 이후 숫자가 삼성생명(219.5%)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이전엔 KB손해보험(194%), 현대해상(178.6%)보다 낮았던 한화손해보험 킥스 비율은 조치 적용 이후 254.4%로, 주요 손보사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긴 경우 안정적인 수준으로 볼 만하다"면서도 "보험사 간 지표를 직접 비교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해 당장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 부담이 낮아졌을 뿐 실질적인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정준섭 / NH투자증권 연구원: (건전성 비교는 경과조치) 적용 전 숫자를 보는 게 맞고요. 대신 적용 후 숫자를 봐야 하는 이유는 이 회사가 당장 자본확충 해야 되거나 시급한 문제는 없다고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킥스가 보험업계의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새 지표로 정착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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