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현대차·기아, 실적 업고 주가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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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차의 주가는 5월 11일 52주 신고가(21만1500원)를 경신한 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19만5000원선까지 내려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3조6184억원, 2조9954억원이다.
최근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 10곳이 제시한 현대차와 기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28만5500원, 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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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가 여전히 저평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19만7900원에서 20만5500원으로 3.84% 올랐다. 올해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차의 주가는 5월 11일 52주 신고가(21만1500원)를 경신한 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19만5000원선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21만원을 내다보며 우상향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기아의 주가는 8만1700원에서 8만8100원으로 7.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9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강세다.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외국인과 기관에서 나왔다. 이 기간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각각 1614억원, 164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594억원어치(현대차), 506억원어치(기아) 사들이며 주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판매대수 호조,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겹치면서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3조6184억원, 2조9954억원이다.
일부에서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재고 추이와 이익 체력을 고려할때 두 회사를 합쳐 연간 12조원의 이익 체력은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4분기 총 도매 판매량은 약 106만대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특히 마진이 높은 미국과 국내 판매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긍정적이고,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분기별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대한 매력도 꾸준히 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앞서 현대차는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의 배당성향과 분기배당 등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올해 배당이 1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평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모멘텀이 충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 10곳이 제시한 현대차와 기아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28만5500원, 13만원이다. 현 주가 대비 32%, 47%의 상승 여력을 있는 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다음달 5세대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있고,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도 회복하고 있어 하반기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기아의 경우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내년까지 평균판매단가(ASP) 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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