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사 진료 따른 방제 필수…산림^조경 문화 개선" 양산시 박명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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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에 나무병원 설립이 추진돼 관심을 끈다.
나무의사인 박 대표를 만나 지역 나무병원 설립 취지와 조경업체 등 관련업계의 현안, 나무의사 제도가 병해충 방제 등 효율적 수목관리에 어떤 기여를 할지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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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나무병원 개원 계획
효과적 수목관리에 나무의사 필수
병해충약 오남용 등으로 고사 발생, 전문적 방제 등 필요성 높아져
경남 양산시에 나무병원 설립이 추진돼 관심을 끈다.
조경과 산림사업 업체인 양산시 다방동의 ㈜아름다운 박명숙 대표. 박 대표는 올 하반기나 내년 중 양산에 수목 병해충 진료와 방제 등을 하는 지역 최초의 나무병원을 개원할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나무의사인 박 대표를 만나 지역 나무병원 설립 취지와 조경업체 등 관련업계의 현안, 나무의사 제도가 병해충 방제 등 효율적 수목관리에 어떤 기여를 할지 등을 물었다.
박 대표는 “아파트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 학교 등은 이달부터는 나무병원 소속 나무의사의 수목 진료를 통해서만 병해충 방제와 수목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수목에 대해 제대로 된 치료와 방제를 할 수 있어 수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수목이 병해충약 오남용 등 문제로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죽어간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의사 처방전에 따라 약제 조제가 이뤄지듯 수목도 나무의사 진료에 따라 방제가 이뤄져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주변 수목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나무의사와 나무병원의 존립 근거다”고 강조했다.
양산은 지속적인 신도시 조성 등으로 공원이 곳곳에 자리한 데다 산림도 많아 수목의 병해충 발생이 빈번하다. 공동주택 건립에 따른 크고 작은 정원 조성도 잇따르면서 올바른 수목 관리와 병해충 방제의 중요성이 강조돼 나무병원 설립이 더욱 관심을 끈다. 나무의사와 나무병원 제도 관련 사항을 담은 산림보호법 개정안도 지난달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애써 가꾼 정원수나 보호수, 문화재 주변 고목 등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목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2월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면서 “2018년부터 시행된 나무의사는 일정 자격을 갖춘 자가 1·2차 시험에서 합격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합격률이 1차 15%, 1차 합격자 대상의 2차 시험 합격률이 30%일 정도로 취득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무의사협회를 설립하면 지역 수목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병해충 수목의 치료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지역 산림과 조경문화가 더욱 아름답게 꽃피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무의사와 나무병원 제도를 규정한 산림보호법의 쟁점 사항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대표는 “현행법은 등록된 나무병원의 나무의사만이 수목 진료를 하되 수목 소유자가 직접 수목 진료를 할 때는 예외를 인정한다”며 “그런데 조경업체 등에서는 이 규정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해석,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입주자에게서 관리를 위임받은 소장이나 직원이 나무의사 처방 없이 수목 진료를 할 수 있다며 쟁점화한다”며 “예외를 인정하면 아파트 내 각종 조경수가 비전문가의 치료로 고사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양산시배구협회 회장과 양산삽량로터리클럽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민족통일양산시협의회 부회장을 맡는 등 지역에서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한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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