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전 포수 고민 해결한 KIA···“김태군의 경험을 기대해”[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3. 7.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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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포수 김태군(오른쪽)이 KIA-SSG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해 김종국 KIA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결국 전격 트레이드로 포수 문제를 해결했다.

KIA는 5일 삼성에 내야수 류지혁(29)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34)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트레이드는 삼성에서 먼저 제안했으나 KIA가 주전 포수를 얻었다는 것이 트레이드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초반 포수 박동원을 키움에서 트레이드해 주전 포수로 기용했던 KIA는 시즌을 마친 뒤 박동원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LG로 이적해 당장 주전 포수 공백을 맞았다. 때마침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등 포수 자원이 많은 삼성이 “트레이드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선언하면서 KIA가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카드를 맞추지 못했다. 패를 쥐고 있던 삼성이 웨만한 카드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KIA는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개막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KIA는 예상보다 심각한 포수 문제를 겪었고, 삼성은 최하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내야 자원에 문제가 생겼다.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내야수 이원석을 내주고 키움에서 김태훈을 영입했던 삼성은 최근 1루수 오재일의 부진, 2루수 김지찬의 2군행에 주전 3루수는 제대로 확보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삼성이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한 이유다. 박진만 감독이 직접 나서 김종국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며칠 전부터 박진만 감독과 다각도로 카드를 맞추다가 최종적으로 구단에서 오늘 오전 승인해줬다”며 “김태군은 투수들을 좀 편안하게 해주는 리드를 한다고 느꼈다. 우리 포수들이 경험이 워낙 적어서 김태군이 왔으니 그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복됐던 내야 교통정리도 했다. 류지혁은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지만 주로 3루수 가끔 1루수로 출전해왔다.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이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는 KIA에는 유격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김도영이 있고 1루수 황대인과 변우혁 등이 있어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 류지혁이 삼성으로 떠나면서 KIA는 1루수 황대인, 3루수 김도영 체제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군과 류지혁은 모두 이날 바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오전에 갑자기 트레이드가 돼 포항과 인천에서 각각 이동하느라 경기 시작 직전에 도착해 새 소속 팀에 합류했다. 둘 다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은 채 경기 후반 출전을 예고했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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