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 아닌데 비난받아"vs"외부세력 개입"…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분쟁 첫 심문기일

백지은 2023. 7.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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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시작됐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이 열렸다.

어트랙트가 지적한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본질을 흐려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덮거나 훼손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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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이 시작됐다.

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이 열렸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수익 항목 누락 등 정산 자료 제공에 성실하지 않은 점, 멤버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 관리 의무를 위반한 점, 인적 물적 자원 보유 및 지원 능력이 부족해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어트랙트가 스타크루이엔티의 이름으로 인터파크로부터 선급금 90억원을 받고 유통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멤버들에게 고지하거나 동의한 적이 없고, 이후로 받은 정산 자료에는 음반 음원 수익이 0원으로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또 선급금 중 60억원 상당을 멤버들을 위해 사용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뿐더러 선급금을 모두 사용했다면 수익정산을 제때 할 수 있을지도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또 "멤버들이 돈을 빨리 달라는 취지가 아닌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억측과 비난에 굉장히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면서도 "전홍준 대표가 배임행위를 한 것에 대해 형사고소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어트랙트가 지적한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본질을 흐려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덮거나 훼손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반면 어트랙트 측은 "거래 구조에 중대한 오해가 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된 설명이다. 멤버들이 스타크루이엔티로 연습생 계약을 체결했다 해지하고 어트랙트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모두 멤버들의 동의가 있었다. 양측이 동의한 거래구조에 대해 대표의 배임까지 운운하는 건 지나친 상상이며 수익 누락은 시간적 차이와 더기버스 측 담당자 실수 때문이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잡에 멤버들이 요구하는 기한 내에 제출했다"고 맞섰다.

또 "전홍준 대표는 전재산을 쏟아부었고 노모의 돈까지 투자했다. 80억원을 투자했는데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고 추측하는 건 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어트랙트는 아직 멤버들에게 기회를 열어놨다고 전했다. "가급적 하루 빨리 아티스트와 협의하고 싶은데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은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외부세력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 3명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재판부는 26일까지 양측으로부터 모든 자료를 받은 뒤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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